
영화 '바다호랑이'는 끔찍했던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그 누구보다도 깊은 비극의 현장에 있었던 잠수사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단순히 재난을 넘어 인간의 내면 깊숙이 자리 잡은 트라우마와 고통,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처절한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영화는 잠수 작업 현장이 '지옥과 같다'는 경고로 시작됩니다. 거대한 배의 각 위치마다 다른 조류의 움직임, 예측 불가능한 물리적 위험들 속에서 잠수사들은 가족들에게 안전을 당부하며 잠수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고통은 수면 아래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실종자를 발견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고뇌하고, 눈앞에 아이들이 계속 나타나는 듯한 환영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재판 과정에서 되살아나는 기억들은 겨우 가라앉았던 뻘밭 같은 마음을 다시금 흙탕물처..
🎥 Movie 예고편
2025. 6. 1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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