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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여름이 지나가면>

 

선생님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거짓말'이라는 것을 학생들이 모두 알고 있는 학교. 흰색 운동화 도난 사건을 계기로 학교에는 거짓말을 찾아내려는 긴장감이 맴돌기 시작합니다. 이 혼란 속에서 '조영준'이라는 학생이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되죠. "걔네 형은 왜?"라는 의미심장한 질문과 함께 불안감이 증폭되고, 과연 이 학교에 어떤 진실이 숨겨져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영준은 학교폭력 가해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위협을 받습니다. "이제 안 까먹을게"라는 섬뜩한 말은 앞으로 영준이 겪게 될 지속적인 감시와 압박을 암시하며, 그의 불안감은 극에 달합니다. 신발의 출처를 묻는 추궁 속에서 폭력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영준은 깊은 갈등 속으로 빠져듭니다.

 

 

영화는 학생들 사이의 복잡한 권력 관계와 압박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친구와의 관계를 끊는 것이 문제 해결책으로 제시되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음을 암시하죠. "너도 밖에 있는 애들과 같은 줄 아냐"는 대사는 학생들 사이에 존재하는 사회적 차별과 계층 의식을 드러내며, "돈이 없어, 뭐가 없어"와 같은 대사를 통해 빈부 격차에 대한 인식 또한 엿볼 수 있습니다.

 

영화<여름이 지나가면>

 

특히, 모든 행동이 강요가 아닌 '내가 하고 싶어서 했다'고 주장하는 학생의 말은 책임에 대한 진실 공방을 예고하며 영화의 핵심 갈등을 이룹니다. 피해자와 가해자, 그리고 그들 사이의 경제적 조건까지 얽혀드는 복잡한 현실은 관객에게 깊은 생각할 거리를 던집니다.

 

영준은 이 모든 갈등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이기죠, 내보다"라는 마지막 대사는 그의 내면적 갈등과 앞으로의 선택에 대한 모호함을 보여줍니다. 과연 영준은 진실과 거짓 사이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그리고 이 여름이 지나간 후 어떤 성장을 보여줄지 영화의 결말에 대한 기대감을 높입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학교폭력을 다루는 것을 넘어, 청소년기의 불안과 방황, 그리고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깊은 공감대를 형성할 것입니다.

"이기죠, 내보다"

 


[서울독립영화제2024 페스티벌 초이스 장편 쇼케이스4] 여름이 지나가면

 

영화 정보 🎥

  • 감독: 장병기
  • 장르: 드라마
  • 러닝타임: 114분
  •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개봉일: 2025.07.09
  • 출연진: 이재준, 최현진, 최우록, 고서희, 강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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