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kbs 님의 블로그

제주 4·3 사건, 우리는 그 아픈 역사를 그저 '사삼'이라 부릅니다. 삼일 독립운동, 팔일오 해방, 사일구 의거, 오일팔 광주 민주항쟁처럼 우리 현대사의 중요한 사건들은 각자의 의미를 담은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 4·3은 여전히 이름 없는 아픔으로 남아있습니다.  제주 4·3 평화공원 기념관에는 이름이 새겨지길 기다리는 백비가 놓여있습니다. 우리는 왜 아직 그 이름을 찾아주지 못하는 걸까요? 영화 은 바로 그 '이름 찾기'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은 폭력과 권력의 관계를 되짚어보며, 가해자와 피해자의 대립을 넘어 폭력이 남긴 트라우마를 어떻게 극복하고 화해를 모색할 수 있을지 질문을 던집니다. 그리고 잃어버린 기억과 이름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