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영화들은 단순히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우리의 심장에 깊숙이 새겨지는 이미지와 감정을 남깁니다. 셀린 시아마 감독의 이 바로 그런 영화입니다. 개봉 당시부터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뜨거운 찬사를 받으며 '인생 영화'로 꼽는 사람들이 많았던 이 작품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그 가치가 빛을 발하는 듯합니다. 처음 이 영화를 마주했을 때 느꼈던 경이로움, 그리고 이후에도 머릿속을 맴도는 잔상들은 이 영화가 얼마나 특별한지를 증명합니다. 배경은 18세기 프랑스의 외딴섬. 화가 마리안느는 백작 부인으로부터 딸 엘로이즈의 결혼 초상화를 의뢰받습니다. 결혼하기 싫어하는 엘로이즈는 초상화 그리는 것을 거부하고, 결국 마리안느는 정체를 숨긴 채 엘로이즈의 말동무인 척하며 그녀를 몰래 관찰해 그림을 완성해야 ..
🎬 나만의 씨네마 Paradiso
2025. 5. 19. 15:4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