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kbs 님의 블로그

어릴 적 잊지 못할 악연, 그리고 그에게 복수하기 위한 처절한 여정. 영화 '천국은 없다'는 이런 흥미로운 설정으로 시작하는 숨 막히는 액션 스릴러입니다. 메인 예고편만 봐도 주인공의 복수를 향한 질주와 위험천만한 상황들이 시선을 압도하는데요. 이야기는 주인공이 가족을 지키기 위해 위험한 거래에 뛰어들면서 복잡하게 얽히기 시작합니다. 과거의 악연으로 묶인 인물들이 하나둘 등장하고, 주인공이 과거에 찾으려 했던 사람이 인도네시아에서 불법 행각을 벌였던 자임을 짐작하게 합니다. 복수를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주인공은 그 과정에서 과거의 사건을 잊었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복수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거대한 갈등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죠. 여기에 '드론을 조심하라'는 경고와 함께 등장하는 킬러는 주인공..

요시타케 신스케 작가님의 그림책은 언제나 마음 한편을 간지럽히는 동시에 깊은 울림을 줍니다. 이번에 만난 **『도망치고, 찾고』**는 표지부터 호기심을 자극했어요. 잔뜩 지친 표정으로 뛰고 있는 아이와 그 뒤를 쫓는 듯한 시선, 그리고 그 속에서 느껴지는 묘한 유머까지. 과연 이 책은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요? 책을 펼치자마자 느낀 건 ‘아, 이건 내 이야기인데?’ 하는 공감대였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없이 많은 것들로부터 도망치고 싶어 합니다. 하기 싫은 일, 부담스러운 관계, 피하고 싶은 현실, 때로는 나 자신으로부터도요. 책 속의 아이는 이불 속으로, 냉장고 안으로, 심지어 우주로까지 도망치려 합니다. 그 모습은 마치 꽉 막힌 도로에서 빠져나가고 싶은 우리의 간절한 마음과도 닮아 있..

자신이 특별하지 않다고 느끼고, 무엇을 해도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주인공이 보트부에 들어가 친구들과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가 담긴 애니메이션 '기빗올: 우리들의 썸머'가 곧 개봉합니다. 이 영화는 평범한 소녀가 여름을 맞아 겪는 성장통을 그리며, 특별하지 않다는 자각, 복잡해지는 감정,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와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가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주인공은 자신이 특별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다양한 감정이 뒤섞여 과거보다 더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을 겪게 됩니다. 이러한 내적 갈등은 마치 복잡한 음악처럼 심화되는 과정을 보여주죠. 하지만 주인공은 자신의 성장을 보트에 비유하며, 친구들과 함께 나아가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냅니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마음을 다잡으려 노력하고, 현재의 상황..

F1 영화의 첫 예고편이 공개되면서 벌써부터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예고편은 박진감 넘치는 F1 레이싱 팀의 전략 회의 장면으로 시작하는데요, 여기에 퀸(Queen)의 'We Will Rock You'가 흘러나오며 심장을 뛰게 하는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이번 예고편은 격렬한 레이싱과 팀 간의 치열한 경쟁을 제대로 보여줍니다. 특히 코너링에 강한 팀이 직선 주로에서의 속도 경쟁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통해, '안전'보다는 '전투'에 초점을 맞춘 차량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Red Bull, Ferrari, Mercedes, Aston Martin, McLaren 같은 팀들은 이미 직선 주로에서 뛰어난 속도를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이러한 상황 속에서 팀은..

우리가 살아가는 아파트, 빌라 같은 공동 주택에서 피할 수 없는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층간소음이죠. 때로는 단순한 생활 소음이라 치부될 수 있지만, 영화 '노이즈'는 이 층간소음이 어떻게 극심한 불안과 공포로 변질될 수 있는지 섬뜩하게 보여주는 현실 공포 스릴러입니다. 영화는 음악 소리가 들리는 평범한 일상에서 시작하지만, 이내 이웃 간의 심상치 않은 갈등을 암시하며 분위기를 전환합니다. 며칠째 연락이 닿지 않는 이웃, 그리고 밤마다 조용히 해달라는 아래층 남자의 요청은 단순한 층간소음 문제가 아님을 직감하게 하죠. 불안감은 점점 고조되고, 아래층 남자의 수상한 행동은 의혹과 긴장감을 더합니다. 그러던 중 실종 사건이 발생하고, 아파트 전체를 감싸는 썩은 냄새는 공포감을 극대화합니다. 층간소음과 실종..

영화 '바다호랑이'는 끔찍했던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그 누구보다도 깊은 비극의 현장에 있었던 잠수사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단순히 재난을 넘어 인간의 내면 깊숙이 자리 잡은 트라우마와 고통,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처절한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영화는 잠수 작업 현장이 '지옥과 같다'는 경고로 시작됩니다. 거대한 배의 각 위치마다 다른 조류의 움직임, 예측 불가능한 물리적 위험들 속에서 잠수사들은 가족들에게 안전을 당부하며 잠수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고통은 수면 아래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실종자를 발견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고뇌하고, 눈앞에 아이들이 계속 나타나는 듯한 환영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재판 과정에서 되살아나는 기억들은 겨우 가라앉았던 뻘밭 같은 마음을 다시금 흙탕물처..